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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닐 때는 따릉이 1년 이용권을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굳이 회사 가까이에 지하철 역이 있었지만 가끔 좀 떨어진 한적한 장소까지 따릉이로 이동한 다음 지하철을 타기도 했습니다. 어스름한 저녁에 퇴근하며 바로 하늘을 올려다볼 수도 없고 선선한 바람이 불지도 않는 지하로 들어가버리기는 좀 아쉬웠거든요. 그러다가 판교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퇴근할 수 없게 되어 좀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회사에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집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몸무게도 줄이고 체지방률도 낮추는 효과를 추가로 얻다가 올 시즌에는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더이상 샤워 시설을 개방하지 않게 되어 자전거로 출퇴근 할 수 없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끔 카카오자전거를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높은 비용에도 어쩌다 아쉬운 순간에 자전거를 찾을 수만 있다면 꽤 괜찮았습니다. 가끔 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때 길 한복판에 놓인 카카오자전거를 피하느라 위험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또 내가 사용하려고 할 때는 짜증이 아쉬움으로 바뀌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카카오자전거를 별 부담없이 사용했고 또 시간이 흘러 자전거들이 서서히 고장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무렇게나 넘어뜨려서 그런지 바구니가 찌그러져 있었고 다음에는 잠금장치 덮개가 사라져있었으며 변속기가 고장나 있었고 그 다음에는 어느 한 쪽 브레이크가 고장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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