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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GUCcjHTmGY

오늘 새벽에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자연어로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단순한 게임을 제작하는 라이브 데모입니다. GPT-3 기반으로 자연어를 인식한 다음 자바스크립트를 학습시킨 모델에 연동시킨 것 같습니다.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면 이걸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바꿔주고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일종의 파이썬 노트북 같은 환경에서 작업합니다. 이미지를 검색해 복사한 다음 이 이미지를 사람이라는 오브젝트로 등록해달라고 해놓고 방향키를 눌러 이 사람을 좌우로 이동하게 해달라든지, 이 사람이 화면 좌우 끝에 도달하면 그 자리에 계속 걸려있게 해달라는 등의 자연서로 요구사항을 이야기하고 이게 바로바로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바뀌어 바로 실행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로직 자체는 우리가 알던 게임로직 코드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매 틱마다 이 처리를 반복하고 이 처리를 상태로 묶어 제공하면 진짜 게임이 됩니다. 데모에서는 거기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돌을 피할 때마다 점수를 얻고 랭킹을 만들고 더 나가면 온라인 점수 서버에 등록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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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 끝부분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자바스크립트 말고 다른 언어나 API를 학습스킬 수 있습니다. 이 환경이 언리얼 블루프린트를 토해내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또 이미 작성되어 있는 서버 프레임워크 위에 비즈니스로직 레이어 코드를 토해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개발팀에 우리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모호한 요구사항을 실제 리소스와 코드로 바꾸기 위함입니다. 이 과정에서 요구사항을 말하는 사람(애자일 방법론에서 고객)과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서로 달라 문제가 생기고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험 비용을 통제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크기가 커질수록 그저그런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구사항과 결과물 사이에 이터레이션이 자연어와 그로부터 생성된 코드를 통해 엄청나게 빨라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어제 만들어둔 새 조작계 위젯을 다음 빌드에 바로 올려 실기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겁니다. 탭으로 만들어놔서 이동시키기 불편한 위젯을 기계에게 자연어로 말해 바로바로 옮길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또 내 통장과 고용보험 재정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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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5U4NgVGAwg

이제는 공개된지 2년이 된 포토리얼리스틱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계학습 결과물이 생각났습니다. 이 데모는 사람이 자연물의 구성을 기계에게 알려주는데 손으로 대강 그린 스케치가 필요했습니다. 사람이 제공할 스케치는 수준이 낮아서 발로 그린 그림이라도 그럴싸한 자연 이미지로 바꿔줄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이 그림 조차 필요없는 환경을 생각해봤습니다. 실무를 떠난지 너무 오래 돼서 요즘 실무를 잘 이해하지도 못해고 그냥 멋진 이야기를 늘어놓 줄만 알며 자신이 말하는 요구사항이 얼마나 비싸고 외 그 말의 결과를 두 달 후에나 볼 수 있는지 이해시키기 위해 빈 속에 위액을 뿜어가며 설명해야 하던 바로 그 사람이 평소 그 사람이 구사하는 바로 그 언어로 대강 이야기하면 바로 완성된 이미지를 얻어 그 이미지에 기반해서 논의를 시작하는 장면을 생각했습니다. 또 이 이미지에 기반해 만든 실제 레벨에 실제 플레이어캐릭터가 바로 상호작용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상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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