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아이폰 오토메이션 사용에서 기존 자동화 환경을 아이폰 로컬에서 숏컷 앱을 사용하도록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인 할일 관리에 지라를 사용하고 상황에 맞춰 지라에 할일이 나타나도록 하고 이를 하나하나 처리해 가는 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이번에는 자동화를 아이폰에서 직접 실행하기 때문에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형태가 생겨 소개합니다.
한번은 이사한 건물에 지옥에서 돌아온 것 같은 전 우주에서 가장 멍청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멍청하다 못해 고장나기 까지 했는데 하필 점심시간에 고장 났습니다.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걸어 내려갔고 또 점심을 사 들고 돌아오는 길에도 그냥 걸어 올라왔습니다. 20층 정도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래된 아파트 20층에 비해 새 오피스 빌딩 20층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땀이 조금 났고 심박이 조금 올랐지만 나쁘지 않아 이후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돌아올 때는 계단으로 걸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이 8분 정도 되는 시간을 애플워치 워크아웃 앱으로 기록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할 때 워크아웃을 시작하고 다 올라가서 종료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뭘 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단 ‘계단’ 숏컷을 실행한 다음 계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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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점심시간에 계단으로 올라오기 전에 애플워치 워크아웃 앱에서 계단 워크아웃을 시작한 다음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시작할 때는 직접 숏컷을 실행 해야 합니다. 숏컷을 실행하면 먼저 현재 시각을 기록하고 애플워치에서 워크아웃을 실행합니다. 제한시간을 8분으로 설정했는데 한동안은 제한시간 없이 사용하다가 뭔가 오류가 생겨 워크아웃이 종료되지 않아 계속해서 워크아웃 모드였던 적이 있어 제한시간을 설정했습니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폰을 진동시켜 폰을 손에 들고 있는 제가 워크아웃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 워크아웃 수행 여부를 기록할 지라 태스크를 생성합니다. 지라는 할일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한일을 기록하는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스크를 생성하고 나면 지라 태스크에 답글로 워크아웃 시작 시각을 기입합니다. 여기서도 초반에 지라 태스크 생성이 늦어져 문제가 좀 있어 디버깅하는데 사용할 로그를 찍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을 완료하면 폰을 한번 더 진동시켜 계단을 오르는 중인 제게 모든 작업이 완료 되었음을 알립니다. |
워크아웃 시작은 수동으로 하지만 종료는 자동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지정한 워크아웃이 종료될 때 숏컷을 실행할 수 있었는데 근미래에는 워크아웃 시작 역시 시간, 위치, 와이파이 조건을 잘 합쳐 자동화 할 수 없을지 고민하고 있습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워크아웃이 종료되면 같은 방법으로 종료 시각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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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앱 만으로는 숏컷 끼리 통신할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 변수를 통해 방금 수행이 끝난 지라 태스크 키를 얻어옵니다. 방금 실행한 지라 태스크 키를 사용해 지라 태스크를 선택합니다. 워크아웃 종료 시각을 답글에 남깁니다. |
지금은 단순히 답글 형태로 시작, 종료 시각을 남기고 있지만 근미래에는 지라 쪽에서 필드를 추가해 시작, 종료시각을 규격화된 형태로 기록하고 이들을 기반으로 계산해 지라 태스크에 경과시간을 표시하고 또 워크아웃 앱에서 정보를 뽑아 기록하도록 수정해 갈 작정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워크아웃이나 건강 앱에서 정보를 직접 뽑을 수는 없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또 워크아웃을 수동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이를 자동화하거나 NFC 태그 센싱처럼 편안한 방법을사용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