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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보딩 하시는 분께서 문서를 파악하신 다음 생긴 여러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생각한 주제들이 실은 여전히 별로 당연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메타버스의 상호운용성과 NFT가 왜 서로 항상 같은 곳에서 튀어나오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메타버스의 상호운용성만 놓고 생각하면 굳이 NFT가 튀어나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가상 세계가 있고 각각의 가상 세계에서 통용되는 물건이 다른 가상 세계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통용된다면 이를 상호운용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에 '여러 세계 사이에 물건 호환'에서 간단히 설명한 적이 있는데 이 설명 안에 딱히 NFT가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도 별로 없습니다.

한편 상호운용성은 메타버스 바깥의 다른 분야에서는 같은 표준을 지키는 서로 다른 여러 소프트웨어가 서로 통신하고 마치 한 가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동작하는 모양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가령 액티비티펍 규약을 준수하는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은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로 구동되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 서로 상대가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서로의 글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아주 널리 사용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한때 블로그 세계에서 많이 사용하던 RSS 역시 상대가 어떤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지에 상관 없이 글을 읽거나 새 글 링크를 얻을 수 있던 상호운용성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메타버스의 상호운용성과 NFT가 서로 비슷한 장소에서 함께 튀어나오는 이유를 NFT가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제가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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