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도메인 레지스터

클라우드플레어가 도메인 레지스터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아니고 기존 클라우드플레어 유저 중에서 다른 도메인 등록기관에 도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가전 신청한 다음 자기 차례가 오면 이전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니므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도메인을 가지고 실험해보는 정도로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얼른 신청했고 도메인을 이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자 얼른 이전해봤습니다.

이전 과정에 새로울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이전 서비스인 고대디에서 도메인 이전 링크를 눌러 인증 코드 발급을 요청한 다음 메일로 온 코드를 클라우드플레어 대시보드에 붙여넣었습니다. 이전 거절 메일이 와서 확인해보니 후이즈 정보를 가리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도메인 소유자의 이메일 주소와 클라우드플레어에 입력한 도메인 소유자의 이메일 주소가 달랐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대디에서 이 서비스를 끄고 몇십 초 기다린 다음 다시 인증코드를 요청하고 메일에서 인증코드를 복사해 대시보드에 다시 붙여넣은 다음 고대디에 가서 최종 승인을 해서 도메인을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고대디에서 괴상한 메일이 온 건 비밀입니다.

일단 옮긴 다음에 클라우드플레어의 도메인 레지스터의 장점이 뭔지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한 이유는 일단 기존 고대디 도메인 레지스터에 그다지 만족하는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고대디 서비스의 대시보드를 사용해본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한 가지 행동을 수행하는 여러 단계의 화면 각각이 서로 다른 시대에 만들어져 사용하기에 수월하지 않습니다. 이 화면 레벨에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능이 다른 어처구니없는 곳에 쳐벅혀있기 일쑤입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도메인 이전 최종 승인을 어디서 해야 하는지, 후이즈 정보 보호기능은 어디서 꺼야 하는지 파악하는데 몇 분이나 걸렸습니다.

또 가격 정책은 도메인을 유지하며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전 첫해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전했습니다만 다음 해에는 두 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올랐습니다. 이게 정상 가격이라는 표시와 함께요.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ICANN에서 도메인 정책을 바꿔 후이즈 정보에 가명이나 가짜 전화번호를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이 정보를 실제 정보로 기입해야 했는데 이 정보를 가려 주는 서비스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해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 추가되었습니다. 대략 한화로 이야기하자면 첫 해에는 만원대 초반, 두번째 해에는 약 3만원, 세번째 해에는 여기에 약 9천원이 추가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가가 인상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만 그 과정이 상당히 기분나빴습니다. 꼭 장사를 이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위에 이야기했지만 클라우드플레어 도메인 레지스터는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닙니다. 때문에 등록한 도메인에 제어할 수 있는 옵션은 1년 뒤에 자동으로 연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하나 뿐입니다. 심지어는 지금 상태에서 다른 도메인 레지스터로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1년 안에 이전 방법을 제공할 거라고 예상하기는 합니다만.

이런 상태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플레어는 당장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가격이 쌉니다. 이전비용은 만원대 초반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가격을 유지할 거라고 합니다. 다음은 고대디에서 해마다 약 9천원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 후이즈 정보를 가려주는 서비스를 그냥 제공해줍니다. 지금은 딱히 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방법을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뭐?!) 당연하게도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에 잘 통합되어 있어 네임서버를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존 웹사이트 정보에 통합됩니다. 사실 이쪽 역시 네임서버를 제어할 화면 자체를 제공하지 않고 있긴 합니다만.

기존 도메인 레지스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그동안 구글 도메인 레지스터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쪽은 영원히 한국에 서비스를 오픈할 것 같지 않아 상심하고 있던 마당에 몇 년 동안 도움을 받고 있던 클라우드플레어에 도메인 레지스터가 생겨 제 입장에서는 다행입니다. 저는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메인 레지스터를 얻었고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몇 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던 한 유저의 신용카드 번호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 유저가 지난 몇 주 사이에 유료 엣지 인증서 서비스를 기웃거린 적이 있다는 정보 또한 가지고 있을 겁니다. 나쁘지 않은 거래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지금 클라우드플레어 도메인 레지스터를 사용하려면 다음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클라우드플레어에 웹사이트가 등록되어 있을 것.

  • 위에 등록한 웹사이트의 도메인을 다른 도메인 레지스터에 가지고 있을 것.

  • 클라우드플레어에서 얼리엑세스 링크를 눌러 등록한 다음 자기 차례가 될 것.

지금은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다음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 후이즈 정보에 도메인 소유주나 소유주의 연락처, 주소가 표시되도록 하기.

  • 도메인을 1년보다 긴 기간 동안 미리 연장하기

  • 다른 도메인 레지스터로 도메인을 이전하기.

  • 네임서버 변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