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그램 작성 도구 머메이드 영업

지난번에 복잡한 그림을 이번에는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그리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머메이드를 추천 받아 사용했었습니다. 그 때 작업에도 머메이드를 유용하게 사용했을 뿐 아니라 그 후에도 머메이드로 그리기 어려운 몇 가지 상황을 제외하고 어지간한 다이어그램은 머메이드로 그리게 됐는데 사용에 익숙해짐에 따라 여러 모로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번 머메이드 사용기에 이어 오늘은 머메이드를 사용할 때 회의 상황에서 회의 진행과 동시에 머메이드로 그림을 그려 진행 도중에 바로바로 공유해 생각을 확인하고 의견을 정리하며 회의 종료와 동시에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는 민첩한 사용 시나리오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머메이드에 대해 짧게 소개하면 온라인에서 키보드만으로 여러 가지 다이어그램을 그릴 수 있는 도구입니다. 가령 플로우차트를 그린다면 파워포인트나 비지오, 피그잼, draw.io 같은 도구를 사용할 텐데 이 도구들은 모두 다이어그램을 마우스로 그려야 합니다. 마우스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우스로 도형을 선택해 캔버스에 떨어뜨린 다음 적당한 크기로 설정하고 그 키보드로 돌아와 그 안에 적당한 텍스트를 쓰기를 반복하고 이들 사이에 화살표 도구를 가져와 연결해야 합니다. 별 것 아닌 뻔한 다이어그램인데도 생각보다 익숙하고 빠르게 그리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머메이드는 도형을 배치하고 그 안에 텍스트를 넣고 도형을 연결하는 과정 모두를 문자로 정의할 수 있어 마우스에 완전히 손 대지 않고서도 다이어그램을 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머메이드를 지원하는 위키 환경에서 다른 도구 없이 문서 중간에 다이어그램을 포함하거나 마크다운 문서 중간에 이미지 파일 도움을 받지 않고 다이어그램을 포함 시킬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합니다.

이전에 복잡한 플로우차트를 그릴 때 머메이드를 사용하면서 체험한 가장 큰 장점은 다이어그램에 논리적인 오류가 없는지 검토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림이 복잡해지면 보는 사람을 쉽게 현혹 시킵니다. 사실은 화살표를 따라 가며 내용을 점검하면 그리 복잡한 그림이 아닌데도 일단 보는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들어 오류 점검을 어렵게 합니다. 반면 머메이드로 그린 플로우차트는 사람 눈을 현혹시키는 복잡한 그림을 보는 대신 다이어그램을 구성하는 문자에만 집중해 각 노드 사이에 관계가 올바른지, 필요한 모든 노드가 연결되었는지를 파악하고 검토할 수 있어 완성된 다이어그램에 높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다이어그램을 그려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회의 내용을 다이어그램으로 그릴 때 머메이드 만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게임 개발 팀에서 여러 협업 부서가 모인 회의를 할 때 기획팀은 대부분 회의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합니다. 회의를 주최하고 회의를 진행 시키며 회의가 끝나면 이를 정리해 공유하고 회의 결과에 포함된 액션 플랜이 잘 진행되는지 확인해 결과를 뽑아 내는 매니지먼트 역할도 해야 합니다. 여기서 회의 자체에만 집중해 보면 회의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미 여기까지만 해도 내가 말할 때, 다른 사람이 말할 때를 구분하지 않고 내용을 잘 요약하고 정리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는 반복 연습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정리 하다 보면 같은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놓으면 이를 텍스트로 설명할 때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는 내가 그림 그릴 동안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쉽게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습니다. 이전에는 아이패드에 재빨리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걸 나중에 회의록에 포함하려면 다시 그려야 할 때가 많았고 급하면 그냥 그 그림을 첨부하기도 했지만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회의 도중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우스를 잡는 순간 이미 회의 진행을 따라가지 못하게 될 수 있고 내용을 놓치거나 의견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 때 머메이드를 사용한다면 키보드에서 손이 떠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도 적당한 수준의 그림을 거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컨플루언스나 노션 같은 웹 도구에 회의 내용을 타이핑 하고 있다면 옆에 브라우저 하나를 더 열어 서로 옆에 두고 다른 한 쪽에는 머메이드 에디터를 띄워 두 브라우저 사이를 오가며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한 쪽 브라우저로 이동해 이야기를 정리하고 누군가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주제와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재빨리 다른 브라우저로 전환해 그림을 그리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갑자기 회의가 유효하게 진행되더라도 재빨리 브라우저를 전환하면 그만입니다. 마우스나 애플펜슬을 내려놓고 키보드로 돌아오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사용 사례를 주변 사람들에게 몇 번 보여주면 누구나 머메이드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테이블 반대쪽에서 보면 그저 랩탑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뿐이지만 회의가 끝날 때 쯤 되면 회의록과 함께 서로 이야기하던 주요 내용을 포함한 다이어그램이 함께 완성되어 있습니다. 팀에도 이런 사용 사례를 직접 보여주며 영업했는데 이 참에 온라인에도 영업합니다. 머메이드 진짜 괜찮으니 다이어그램 그릴 일이 많다면 고려해보세요. 정말 괜찮고 편리하고 강력합니다.